성장·안정성 모두 잡은 KEDI 30 ETF

구성종목 같은 비중으로 편입
일부 대형주에 안 휘둘려
사진=허문찬 기자
TIGER KEDI 혁신기업ESG30 상장지수펀드(ETF)는 성장성과 안정성을 모두 잡은 펀드라는 평가다. 정보기술(IT), 플랫폼, 미래기술, 바이오 등 4개 신성장산업에서 30개 혁신 기업을 엄선해 투자한다. 편입 종목을 동일한 비중으로 담기 때문에 일부 대형주 움직임에 펀드 전체 수익률이 좌우되지 않는다.

TIGER KEDI30 ETF는 구성 종목을 동일한 비중으로 편입하는 ‘동일가중방식’의 펀드다. 30개 종목이 2~5%의 비율로 편입된다. 삼성전자, 현대차, LG이노텍 등 국내 대표 대기업뿐만 아니라 리노공업, 솔브레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시총 2조~3조원대 혁신 기업에 골고루 투자한다. 업종도 같은 비중으로 나눴다. 4개 업종마다 각 7~8개 종목을 편입했다.삼성전자를 10~30% 비중으로 편입한 다른 펀드와 다르다. 한국에 상장된 대부분 ETF는 추종오차(트래킹에러)를 줄이기 위해 삼성전자 비중을 높게 잡는다.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장점이 있지만 다른 기업의 성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면서 대부분 펀드는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KEDI30 ETF 편입종목 30개 주가는 지난 5년간 평균 190%(작년 말 기준) 오르며 코스피지수 상승률(47%)을 네 배 가까이 웃돌았다. 혁신기업을 폭넓게 담는 방식이 성장성과 안정성을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 편입종목인 LG이노텍과 리노공업의 주가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2년간 3~4배 상승했다. 다른 펀드였으면 이들 기업의 성장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TIGER KEDI30 ETF는 혁신 기업 중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점수가 높은 기업에 투자한다. 최근 ESG가 기업 활동과 주식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과 트렌드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