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업시간 제한 완화' 건의에 靑 "균형있게 듣고 있어"

사진=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자가 진단키트와 관련해 "코로나 초기에 마스크 대란혼란을 겪어서 정부는 그런 일이 없도록 충분히 준비해 놓았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8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자가 진단키트 약국에서 사서 써봤는데 아직까지 약국에서 사재기니 이런 것은 없는 거 같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수석은 "초반부터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셔서 물량이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국민께 여러 차례 드리고 있다"며 "우리나라 하루 최대 생산 가능량이 총 750만 개 된다. 수출물량이 많기 때문에 필요하면 수출물량도 국내로 돌리면 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지난주에 선별 진료소 등에 686만 명분을 보냈고 약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960만 명 분 총 1646만 명분을 공급했고 이번주에도 민간시장에만 천 만 명분이상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라며 "초기에 잠깐 불편하거나 가격안정성에 일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 국민은 현명하시고 국가 역량은 충분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했다.

박 수석은 '오미크론 때문에 17만 명 이상 나오는데 치사율이 높지 않으니까 방역패스나 영업시간 제한은 이제 방역조치 완화해도 되지 않느냐는 말들도 들린다'는 질의에는 "당연히 일리 있는 말씀이시고 외국 같은 경우는 그렇게 한다는 뉴스도 봤다"면서도 "그러나 핵심은 확진자가 폭증하면 위중증과 치명률이 낮다고 해도 숫자가 늘어간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박 수석은 "그것이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한도 내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렇게 본다면 방역패스와 영업시간 제한이라는 것도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정도로 증가하는 것을 억제하는 핵심적 장치"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그러나 방역패스나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무의미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정부가 충분히 잘 듣고 있고 그런 것들이 어떻게 균형을 맞추며 조절해나갈 것이냐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가 3차 접종자에 한해서는 영업시간 제한 완화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상황에 따라서 주장, 현상을 정부가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일방적으로 하지는 않는다"며 "균형있게 듣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