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땅에 묻으면 자연 분해…친환경 소재 투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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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은 신사업과 친환경사업 부문 연구개발 및 투자를 확대하며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거듭날 계획이다. 특히 소재 분야 기술력을 토대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일으켜 수소경제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전략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은 그룹 내 수소사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며 수소시장의 핵심소재 통합솔루션을 제공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자랑하는 수분제어장치는 수소연료전지 내부에서 전기가 잘 발생하도록 습도를 조절하는 핵심 부품이다. 2013년 국내 최초 양산 체제를 갖췄고 현재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3년 현대자동차·기아가 출시하는 차세대 수소전기차에도 수분제어장치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고분자전해질막(PEM)도 지난해 국내 최초로 양산설비를 갖췄다. PEM과 전극을 결합한 부품인 막전극접합체(MEA)는 수소연료전지 스택(전기발생장치)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코오롱 글로벌은 육상과 해상풍력발전 사업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린 수소는 수전해 기술로 물을 전기분해해 만든다. 이외 코오롱글로텍은 탄소섬유를 활용한 수소 압력용기 사업을, 코오롱플라스틱은 수소연료전지의 효율성을 증진시키는 부품 생산을 추진한다.고부가가치 신소재에 대한 투자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 생산량을 2023년까지 연 1만50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생산량(연 7500t)의 두 배 수준이다.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다섯 배 강하고 500도의 높은 온도에도 견뎌 슈퍼섬유로 불린다. 회사 관계자는 “아라미드는 5세대(5G) 케이블 등 고부가 인프라 시장 성장에 발맞춰 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소재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지난해 12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SK지오센트릭과 손잡고 생분해성 플라스틱인 PBAT 양산에 들어갔다. PBAT는 사용 후 땅에 매립하면 제품의 90% 이상이 6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첨단 소재다. LG생활건강·롯데알미늄과는 국내 최초로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사용한 PET 필름을 개발 중이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은 그룹 내 수소사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며 수소시장의 핵심소재 통합솔루션을 제공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자랑하는 수분제어장치는 수소연료전지 내부에서 전기가 잘 발생하도록 습도를 조절하는 핵심 부품이다. 2013년 국내 최초 양산 체제를 갖췄고 현재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3년 현대자동차·기아가 출시하는 차세대 수소전기차에도 수분제어장치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고분자전해질막(PEM)도 지난해 국내 최초로 양산설비를 갖췄다. PEM과 전극을 결합한 부품인 막전극접합체(MEA)는 수소연료전지 스택(전기발생장치)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코오롱 글로벌은 육상과 해상풍력발전 사업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린 수소는 수전해 기술로 물을 전기분해해 만든다. 이외 코오롱글로텍은 탄소섬유를 활용한 수소 압력용기 사업을, 코오롱플라스틱은 수소연료전지의 효율성을 증진시키는 부품 생산을 추진한다.고부가가치 신소재에 대한 투자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 생산량을 2023년까지 연 1만50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생산량(연 7500t)의 두 배 수준이다.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다섯 배 강하고 500도의 높은 온도에도 견뎌 슈퍼섬유로 불린다. 회사 관계자는 “아라미드는 5세대(5G) 케이블 등 고부가 인프라 시장 성장에 발맞춰 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소재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지난해 12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SK지오센트릭과 손잡고 생분해성 플라스틱인 PBAT 양산에 들어갔다. PBAT는 사용 후 땅에 매립하면 제품의 90% 이상이 6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첨단 소재다. LG생활건강·롯데알미늄과는 국내 최초로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사용한 PET 필름을 개발 중이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