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세 변동, 주식 보유수 제공 등…핀테크도 '잰걸음'

마이데이터의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는 핀테크업계도 저마다 편의성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무기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핀크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등록해 실시간 시세 변동에 따른 손익, 수익률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였다. 금융 SNS인 핀크리얼리를 개편해 자산 현황을 요약해 보여주고 타인의 월별 금융거래 내역까지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효과에 힘입어 핀크 앱 누적 다운로드는 지난달 1000만 건을 넘어섰다.대출비교 플랫폼인 핀다는 마이데이터 시행을 계기로 고객이 앱에서 대출 상환까지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핀다 앱에서 대출 조회와 실행은 원스톱으로 할 수 있지만 돈을 갚을 땐 각 금융사 앱에 접속해야 했다. 다중채무자 등이 여윳돈이 생겼을 때 어떤 대출을 먼저 갚는 것이 유리한지 등을 설명해주는 계산기 서비스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NHN페이코는 개인에게 최적화된 금융 상품 및 소비 혜택을 안내해주는 ‘금융버디’ 기능을 선보였다. 생활 속 놓치기 쉬운 금융 이슈도 정리해준다. 또 카드 대금 및 대출 이자 납부일, 신용점수 변동 등을 알려주고 금융 상품 만기일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필요한 금융 상품과 혜택 정보를 제공한다.

뱅크샐러드는 대출 잔액과 금리 및 상환 정보, 주식 보유 수량, 카드 결제 내역, 포인트 현황 등 상세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한층 강화했다. 서비스 이용 속도도 대폭 개선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보유 내역 관리 기능도 추가했다. 이용자가 직접 평균 매수가와 보유 수량을 입력하면 현재 시세를 반영한 가상자산 규모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토스는 별도의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진 않고 기존에 운영하던 각종 서비스를 마이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고도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도 기존의 이용자 맞춤형 금융 자산 지출 분석 서비스인 ‘자산관리’를 마이데이터 기반 서비스로 개편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