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쏠림에 흑자전환까지…LG엔솔, 57만원선도 넘어서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상장한 뒤 이틀통안 약세를 보였던 LG에너지솔루션이 4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장하자마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위에 랭크된 대형주로의 펀드 자금 쏠림의 영향이다. 이에 더해 8일 개장 전에는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작년 실적을 내놓으면서 상승세에 힘이 붙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4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2만4000원(4.38%) 오른 5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 30만원 대비 90.67% 오른 수준이다. 다만 상장 첫날의 시초가 59만7000원에는 미치지 못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에도 8.73% 치솟은 바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연결 기준 매출 17조8519억원, 영업이익 768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이날 개장 전 공시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건 2018년 이후 3년만이다.

다만 호실적보다는 펀드 자금 유입이 LG에너지솔루션 주가 상승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주요 지수 편입 과정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음날 발표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2월 분기 리뷰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어 코스피200 지수 편입도 확실시되고 있다.이 같은 지수들은 패시브펀드의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되기에, 해당 펀드들은 비중에 맞춰 LG에너지솔루션을 기계적으로 사들일 수밖에 없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