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 1월 수주 중국에 소폭 밀려…선가 14개월째 상승

지난해 수주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던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달 수주량에서도 중국에 소폭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는 전월인 지난해 12월 대비 72% 증가한 307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이후 감소하다 4개월 만에 반등한 수치다.

국가별 수주량은 중국(147만CGT·48%), 한국(138만CGT·45%), 일본(9만CGT·3%) 순이었다.

한국은 전월 대비 수주량이 160% 늘었지만 50% 증가한 중국에 소폭 뒤졌다.

지난달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11만CGT 상승한 9천128만CGT를 기록했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4만CGT, 24만CGT 줄었지만, 한국은 69만CGT 증가했다.

선종별로는 한국의 주력 선종인 14만입방미터(m³) 이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1만2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이상 컨테이너선이 전체 발주량의 67%를 차지했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수에즈막스(S-Max)급, 아프라막스(A-Max)급 유조선은 지난달에는 한 척도 발주되지 않았다.

1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54.26포인트를 기록하며 14개월 연속 상승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S-Max 유조선을 제외한 모든 선종의 가격이 올랐다.

VLCC의 선가는 1억1천200만달러에서 1억1천400만달러로 상승했고, 17만4천m³급 LNG선도 2억1천만달러에서 2억1천400만달러로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