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이슈에 묻히긴 했지만…꺼지지 않는 尹 무속논란 불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이 확산하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을 둘러싼 '무속' 논란은 상대적으로 잠잠해진 분위기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의 의혹 제기와 언론의 관련 보도가 이어지면서 국민의힘도 긴장의 끈을 놓지는 않고 있다.CBS 노컷뉴스는 8일 윤 후보 캠프 운영에 깊이 관여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진법사' 전모씨가 과거 사기 혐의로 징역 1년4월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전씨의 처남이 작년 7월 6일 윤 후보의 현충원 방문 때 수행원들 사이에서 인이어(in-ear) 이어폰을 꽂은 채 후보의 이동 경로를 안내하거나 현장을 통제했다며 그의 SNS에 올라왔던 사진을 공개했다.

전씨 처남이 2012년 설립한 법인의 주소지가 윤 후보의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봐주기 의혹이 제기된 이현동 전 국세청장과 관련 있는 일광종(일광사) 포교원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무속 논란은 때로 예상치 않은 곳에서 등장하기도 한다.

한국기자협회 주관 4자 TV토론이 국민의힘의 반대로 당초 추진했던 8일이 아닌 11일로 잡히자, 민주당은 '11일이 손 없는 날이냐'며 꼬집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전씨 논란이 불거지자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했던 것처럼 관련 의혹이 확산하지 않도록 바로바로 대응하는 모습이다.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전씨 처남의 수행 보도에 대해 "밀착수행이 아니라 얼쩡거린 사람"이라며 "우리 집에 오는 택배기사도 이어폰 끼고 있더라"고 일축했다.

전날에는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김건희씨에게 사주와 점을 여러 차례 봐줬다는 한 무속인에게 들은 내용이라며 추가 의혹을 제기하자, 국민의힘은 바로 허위 사실이라며 김 의원을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