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딸기' 언제까지 계속될까…"2월 중순 이후 하락 전망"

농촌경제연구원 "2월 중순 이후 2~3화방 본격 출하"
'금딸기'라고 불릴 정도로 몸값이 치솟은 딸기 가격이 이달에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2월에는 지난달보다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고, 이달 중순 이후 추가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딸기·파프리카 수급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월 딸기 가격(도매 가격 2㎏ 상품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2만원)보다 25% 오른 2만5000원 내외로 전망됐다.재배면적 감소에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1년 전보다 출하량이 10%가량 줄어든 결과다. 다만 이는 지난달(2kg 기준 3만9800원)보다는 37% 하락한 가격이고, 이달 중순 이후엔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자료=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올해 1월 딸기 가격(2kg 기준)은 전년 동월(2만4600원)보다 61% 뛰었고, 평년(2만2400원)보다도 77% 높은 수준에 형성됐다. 딸기 생육기인 작년 9월 하순부터 나타난 고온으로 시들음병 등 병해가 발생했고, 이후 저온으로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자료=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이에 지난달 유통물량이 급격히 줄어들며 가격이 치솟았다. 작년보다 설이 빠르게 찾아온 1월 하순의 경우 딸기 가격은 4만7000원까지 뛰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팀은 "2월 딸기 출하면적은 재배면적 감소로 2% 줄어 출하량이 10%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2월 중순 이후 2~3화방 딸기 물량이 본격 출하되면서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