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도 산재 사망 사고 소식에 '화들짝'

오늘 오전 10시 경 판교 건설현장에서 엘레베이터 설치 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이 추락하는 사망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에서도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하루에 연달아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중대재해에 대한 경각심이 벌써 흐트러진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확인 결과 포스코 사건은 산업안전 관련 사고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8일 고용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쯤 포항 남구 포항제철소 4선재 공장 압연기에서 가이드 롤러 교체작업을 하던 직원이 갑자기 쓰러져 구급차로 병원에 옮겼졌으나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중대재해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게 관련 주무 부서의 설명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이지만 안전 사고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고인에게 개인 지병이 있다는 얘기가 나와 중대재해법 수사 대상에 적극적으로 올린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지난 11일 HDC현대산업개발 광주현장 붕괴 사건이 벌어진 며칠 뒤 산재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또 최근 중대재해법을 피하려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해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