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주사 출범 따른 인력유출 없어…서울 설립 불가피"

"미래기술연구원 수도권 설립은 국내외 우수 과학자 영입 목적"
포스코가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경북 포항시민 반발과 관련해 "인력 유출과 세수 감수는 전혀 없다"며 무마에 나섰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포스코의 지주사 출범으로 인해 포항, 광양 인력의 유출이나 지역 세수의 감소는 전혀 없다"며 "포스코 본사도 여전히 포항"이라고 밝혔다.

또 "포스코는 여전히 포스코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앞으로도 철강산업에 있어 글로벌 최고의 경쟁력을 지속 유지하고자 끊임없이 투자를 이어나갈 예정이며 지주사 전환을 통한 그룹의 균형성장은 포항지역 발전에 더욱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세계적 탄소중립 대전환에 발맞춰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 등 철강사업 발전과 경쟁력 유지에 집중하고 지주사는 친환경 신사업 발굴과 투자를 담당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지주사 본사를 서울에 두고 미래기술연구원을 수도권에 설립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지주사 본사를 포항에 두자는 것은 명분일 뿐 경제적 효과는 전혀 없다"며 "서울에 근무하는 그룹 전략본부가 지주사로 분리되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미래기술연구원 수도권 설립에 대해서도 "국내외 우수한 과학자 영입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포스코가 그룹 차원에서 미래기술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신성장 사업을 추진하면서 신규투자, 일자리 창출을 통해 포항, 광양 지역 발전에도 더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미래기술연구원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이차전지 소재 및 수소와 관련된 사업장은 포항, 광양을 최우선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또 미래기술연구원은 신사업 연구를 전담하고 기존과 같이 지역 기반 연구소는 철강 관련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 50여년 성장하면서 포항공대, 포항교육재단을 설립해 포항을 교육도시로, 지난해에는 '파크1538', '스페이스워크'를 개관하며 포항을 관광도시로 바꾸는 데 일조했다"며 "창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포항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고 앞으로 양극재 6만t 공장 신설 등 신사업 분야 투자 및 포항 1고로 박물관 설립 등으로 지역사회와 공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