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확진 25만명 미국, 마스크 의무 해제하고 일상 돌아간다

동북부 3개 주, 마스크 착용 명령 해제 시점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주춤해지자 미국이 마스크를 벗고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준비 중이다.

현지 시간 7일 CNN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는 학교와 보육 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다음 달 7일부터 해제한다. 80만명을 넘어서며 정점을 찍었던 미국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3주 만에 20만명대(7일 기준)로 내려오는 등 진정세에 접어들자 '마스크 벗기'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공공보건과 정상으로 복귀 간 균형 찾기는 쉽지 않지만, 확진자 감소와 백신 접종 증가로 책임감 있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네드 러먼트 코네티컷 주지사는 이달 28일부터 주 전역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 명령을 해제한다고 말했다. 러먼트 주지사는 "백신에 부스터샷(추가접종), N95 마스크까지, 이젠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졌다"고 취지를 전했다. 주 차원에서 마스크 명령은 해제했지만, 각 시 등 지방 행정 단위에서 자체 판단으로 마스크를 쓰게 할 수는 있다.

델라웨어주는 3월 31일부터 학교와 보육시설 등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 명령을 해제하기로 했따. 존 카니 델라웨어 주지사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급증할 때와 비교하면 우린 훨씬 더 나은 위치에 있다"면서 "코로나19는 여전히 지역사회에서 돌고 있고, 바이러스는 특히 백신 미접종자에게 심각한 질병 위험을 주지만, 우린 이제 서로를 안전하게 돌볼 수 있는 도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펜실베이니아주는 지난달 학교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4개 주 주지사는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다른 주보다 엄격한 방역 대책을 시행해 온 지역이다.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있는 남부 일부 주가 애초에 마스크를 강제하지 않거나, 아예 금지 하거나, 의무화 정책을 일찌감치 완화한 것과 차이가 있다.

머피 주지사는 지난주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지지 정당과 상관없는 압도적 (국민) 정서는 가능한 한 평범하게 이것(코로나19)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