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베이징 올림픽 첫 메달 안겨…스피드스케이팅 1500m '동메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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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석(성남시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담대하게 자신의 레이스 펼치며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거머줬다. 김민석의 이번 동메달은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겨줬다.
1분44조24 기록으로 당당하게 3위 차지
함께 출전한 박성현 1분47초59 기록…전체 21위 기록
김민석은 8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24의 기록으로 당당하게 3위를 차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네덜란드의 키얼트 나위스(1분43초21)와 토머스 크롤(1분43초55)이 금·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날 키엘드 나위스(네덜란드)와 토마스 크롤(네덜란드)은 모두 20년 묵은 올림픽 기록을 깼다. 김민석은 이 동메달로 아시아 빙속 도전사에 또 다른 획을 그었다.
게다가 그는 평창과 베이징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의 올림픽 2회 연속 1500m 메달 획득이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김민석은 이날 15개 조 중 11조에서 세계기록(1분40초17) 보유자이자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나위스(네덜란드)와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10조에서 달린 크롤이 올림픽 기록을 세운 후였다.이날 경기에서 김민석은 주눅들지 않고 레이스를 펼쳤다. 나위스가 올림픽 기록을 다시 깨는 사이 최고 시속 58km로 달리며 그 뒤를 끈질기게 따라붙은 김민석도 좋은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김민석은 인코스에서 출발해 초반 300m를 23초75에 통과하는 등 순항했다. 김민석은 700m를 49초13에 끊었다. 이후 속도를 올린 김민석은 1분44초24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민석은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깜짝 스타'로 떠올랐던 선수다. 당시 19세였던 그는 체력과 스피드를 두루 갖춰야 해 유럽과 북미 선수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1500m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낸 첫 아시아 선수가 됐다. 그는 4년이 흘러 또 한 번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빙속의 자존심을 세웠다.김민석과 함께 이날 경기에 출전한 박성현(한국체대)은 1분47초59를 기록해 전체 21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이날 1500m에서 1분47초59의 기록을 냈다. 개인 최고 기록(1분45초34)엔 조금 못 미친 아쉬운 결과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