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씨 갑질 의혹 규명보다 급한 일[여기는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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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공무원 갑질 의혹 등을 제기한 전 경기도청 7급 공무원 A씨가 어제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자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의혹 폭로 후 자신의 실명이 들어간 녹취 파일이 전격 공개되고, 범 여권에서 2차 가해가 들어오는 등 심적 고통이 심하다며 신변 보호를 요청한 것입니다.
제보자가 위협을 느낄 만합니다. 그간 제기된 이 후보 관련 의혹들의 결말이 그렇습니다. 이 후보 관련 의혹은 형님 강제 입원시도 의혹부터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과 변호사비 대납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백현동 특혜 의혹, 조폭 자금수수 의혹에 이어 이번 부인 김 씨의 황제 의전과 공금 유용 법카 의혹들까지 끝이 없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결말이 좋지 않습니다. 이 후보의 형 이재선씨는 '참혹한 가족사'를 거쳐 2017년 폐암으로 사망하고, 대장동 게이트 관련해서는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성남도시개발공사 간부 2명이 검찰수사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제보자도 여권 지지층으로부터 공격을 당하다 석연찮은 이유로 모텔에서 사망했습니다.
제보자도 이런 내용들을 알고 있을 터입니다. 그리고 이 후보측이 관련 의혹들에 대응하는 흐름을 보면 일정한 공식이 있다는 것도 알 가능성이 큽니다.
'의혹에 대한 전면부인→꼬리 자르기 시도→부분 사과→메신저 공격 등 여론전(2차 가해)→물타기'이번 김혜경씨 논란에 대해서도 지난달 28일 언론을 통해 의혹이 제기되자 곧바로 이 후보 대선 캠프측은 "허위사실"이라고 부인합니다.
그러다 추가 폭로가 이어지자 A씨에게 직접 심부름 등을 시킨 측근 배모씨가 먼저 나와서 "모두 제 잘못"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려고 시키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꼬리 자르기를 시도합니다. 이후 김 씨와 이 후보가 나와서 사과합니다. 그러면서 본인들은 잘못은 부하 직원을 제대로 관리못한 것일 뿐이고 잘못은 배 모씨에게 있다고 몰아갑니다.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도 "김혜경씨가 7급한테 시켰다는 말이 없다. 5급의 갑질"이라고 꼬리 자르기를 측면 지원합니다.
그러나 법인카드 공금 횡령 의혹에 대리처방 논란, 아들 병원비 대납 등 의혹이 끊이질 않자 이번엔 제보자를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지난 3일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보자 A씨가 언론사에 제공한 녹취 파일이 본인의 허가없이 음성 변조 없는 상태로 실명 그대로 공개됩니다.
현근택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5일 A씨에 대해 처음부터 (불순한)의도를 가지고 통화 내용을 녹음하고, 캡쳐했을 수 있다고 비판합니다.“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만두지 않고, 통화를 일일이 녹음하고 대화를 캡처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주장입니다.
송영길 민주당 당 대표도 거듭니다. 그는 지난 7일 제보자 A씨에 대해 “일일이 다 녹음하고…. 잘 이해가 안 되는 면이 있는 것 같다” “저도 아플 때 제 약을 저희 비서가 사다줄 때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런 패턴은 이 후보 뿐 아니라 범 여권이 불리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적용해 온 일종의 공식에 다름 없습니다. 황규환 국민의힘 대변인은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당시 내 편의 잘못을 어떻게든 덮기 위해 ‘피해 호소인’이라는 단어까지 만들며 2차 가해를 서슴지 않았던 민주당의 못된 습관이 다시 도졌다”라고 지적합니다.진중권 작가는 "사실은 사실로 인정한 후 논란을 벌여야 하는데 현 민주당 정권은 일이 터질때마다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무력화시키는 시도를 계속해 왔다.그런 행태에 중도층들이 환멸을 느끼고 지지 철회를 한 것"이라고 비판합니다.
제보자 A씨는 지난달 말 의혹이 처음 보도된 직후 이 후보의 측근들로부터 다수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 인터넷 매체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보도 직후 김혜경씨의 측근 배 씨는 물론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이자 '친형 정신병원 감금 시도'에 관여한 백모 씨, 이 후보 수행비서이자 과거 조직 폭력배가 연루된 집단폭행사건에 가담해 유죄 선고를 받았던 김모 씨 등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여기에 실명 파일까지 공개되자 "현재 저와 저희 가족은 심각한 불안과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의 큰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김혜경씨 관련 의혹들은 사실 관계가 확인되면 이 후보 부부가 의료법(대리처방)과 지방재정법(국고 횡령), 지방공무원법(공무원 수발)등으로 처벌받아야 할 중대한 사항입니다. 이는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급한 것은 또 다른 희생을 막는 것입니다. 제보자와 가족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삶을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하는 나라가 되면 안됩니다. 더구나 인권 변호사가 대통령으로 있는 나라가 아닙니까. 정치권은 당리당략을 떠나 인권보호에 어느 때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제보자가 위협을 느낄 만합니다. 그간 제기된 이 후보 관련 의혹들의 결말이 그렇습니다. 이 후보 관련 의혹은 형님 강제 입원시도 의혹부터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과 변호사비 대납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백현동 특혜 의혹, 조폭 자금수수 의혹에 이어 이번 부인 김 씨의 황제 의전과 공금 유용 법카 의혹들까지 끝이 없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결말이 좋지 않습니다. 이 후보의 형 이재선씨는 '참혹한 가족사'를 거쳐 2017년 폐암으로 사망하고, 대장동 게이트 관련해서는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성남도시개발공사 간부 2명이 검찰수사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제보자도 여권 지지층으로부터 공격을 당하다 석연찮은 이유로 모텔에서 사망했습니다.
제보자도 이런 내용들을 알고 있을 터입니다. 그리고 이 후보측이 관련 의혹들에 대응하는 흐름을 보면 일정한 공식이 있다는 것도 알 가능성이 큽니다.
'의혹에 대한 전면부인→꼬리 자르기 시도→부분 사과→메신저 공격 등 여론전(2차 가해)→물타기'이번 김혜경씨 논란에 대해서도 지난달 28일 언론을 통해 의혹이 제기되자 곧바로 이 후보 대선 캠프측은 "허위사실"이라고 부인합니다.
그러다 추가 폭로가 이어지자 A씨에게 직접 심부름 등을 시킨 측근 배모씨가 먼저 나와서 "모두 제 잘못"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려고 시키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꼬리 자르기를 시도합니다. 이후 김 씨와 이 후보가 나와서 사과합니다. 그러면서 본인들은 잘못은 부하 직원을 제대로 관리못한 것일 뿐이고 잘못은 배 모씨에게 있다고 몰아갑니다.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도 "김혜경씨가 7급한테 시켰다는 말이 없다. 5급의 갑질"이라고 꼬리 자르기를 측면 지원합니다.
그러나 법인카드 공금 횡령 의혹에 대리처방 논란, 아들 병원비 대납 등 의혹이 끊이질 않자 이번엔 제보자를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지난 3일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보자 A씨가 언론사에 제공한 녹취 파일이 본인의 허가없이 음성 변조 없는 상태로 실명 그대로 공개됩니다.
현근택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5일 A씨에 대해 처음부터 (불순한)의도를 가지고 통화 내용을 녹음하고, 캡쳐했을 수 있다고 비판합니다.“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만두지 않고, 통화를 일일이 녹음하고 대화를 캡처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주장입니다.
송영길 민주당 당 대표도 거듭니다. 그는 지난 7일 제보자 A씨에 대해 “일일이 다 녹음하고…. 잘 이해가 안 되는 면이 있는 것 같다” “저도 아플 때 제 약을 저희 비서가 사다줄 때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런 패턴은 이 후보 뿐 아니라 범 여권이 불리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적용해 온 일종의 공식에 다름 없습니다. 황규환 국민의힘 대변인은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당시 내 편의 잘못을 어떻게든 덮기 위해 ‘피해 호소인’이라는 단어까지 만들며 2차 가해를 서슴지 않았던 민주당의 못된 습관이 다시 도졌다”라고 지적합니다.진중권 작가는 "사실은 사실로 인정한 후 논란을 벌여야 하는데 현 민주당 정권은 일이 터질때마다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무력화시키는 시도를 계속해 왔다.그런 행태에 중도층들이 환멸을 느끼고 지지 철회를 한 것"이라고 비판합니다.
제보자 A씨는 지난달 말 의혹이 처음 보도된 직후 이 후보의 측근들로부터 다수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 인터넷 매체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보도 직후 김혜경씨의 측근 배 씨는 물론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이자 '친형 정신병원 감금 시도'에 관여한 백모 씨, 이 후보 수행비서이자 과거 조직 폭력배가 연루된 집단폭행사건에 가담해 유죄 선고를 받았던 김모 씨 등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여기에 실명 파일까지 공개되자 "현재 저와 저희 가족은 심각한 불안과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의 큰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김혜경씨 관련 의혹들은 사실 관계가 확인되면 이 후보 부부가 의료법(대리처방)과 지방재정법(국고 횡령), 지방공무원법(공무원 수발)등으로 처벌받아야 할 중대한 사항입니다. 이는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급한 것은 또 다른 희생을 막는 것입니다. 제보자와 가족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삶을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하는 나라가 되면 안됩니다. 더구나 인권 변호사가 대통령으로 있는 나라가 아닙니까. 정치권은 당리당략을 떠나 인권보호에 어느 때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