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빙판서 검은 이물질" 논란에도 韓 대표팀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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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질 문제' 의심…코너서 쓰러지는 장면 多'편파 판정' 논란이 발생한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 빙질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빙질 문제는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며 다가올 경기를 완벽하게 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안상미 "이물질 자꾸 나와…이런 경우 처음"
韓 대표팀 "이미 인지…더 완벽히 대비할 것"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안상미 쇼트트랙 해설위원은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빙질이 굉장히 좋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자꾸 이물질이 나오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다들 의문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안 위원은 "결승 경기에서는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그런 경우는 정말 처음 봤다"며 "경기하는 도중 이물질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신기하다"며 자신의 선수생활부터 해설위원을 맡은 기간에도 겪어보지 못한 황당한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스갯소리로 '누군가 밖에서 뭘 던지나'라는 얘기까지 했다"며 "그런 큰 시커먼 덩어리들이 나오고 있으니 그것도 사실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편파 판정 외에도 '빙질'에 대한 의심의 시선이 상당하다. 쇼트트랙 경기에서 코너를 돌던 중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장면이 유독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한국 대표팀에서도 벌써 두 명이나 미끄러졌다. 박장혁은 지난 5일 열린 혼성계주 2,000m 예선에서, 최민정이 7일 열린 여자 500m 예선에서 넘어지며 탈락했다.
다만 대표팀은 빙질 문제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고, 미끄러움을 대비하는 훈련을 했다며 남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소희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는 "경기 속도가 빠르고 순식간에 이뤄지다 보니 (미끄러졌다)"며 "장비 부분을 포함해 더 완벽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쇼트트랙은 이날 남자 1500m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여자 1000m 준준결승과 3000m 계주 준결승 경기도 펼쳐질 예정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