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수집 취미에서 의류회사 CEO..."연매출 1600억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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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엄마 CEO 토리 게르빅...'핑크릴리' 이베이 통해 급성장미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eBay)를 통해 약 1,6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여성의 사연이 공개되어 화제다.
8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에 사는 35세 여성 토리 게르빅(Tori Gerbig)이 보험 회사를 퇴직한 이후 이베이 의류 사업을 통해 1억 4,100만 달러(약 1,600억 원)의 수익을 달성했다"면서 "현재는 미국의 유명 의류 브랜드 핑크 릴리(Pink Lily)의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토리 게르빅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1년 취미활동의 일환으로 의류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당시 트랜디하면서 저렴한 옷을 모으는 것이 취미였는데 옷을 구하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면서 "이런 옷을 찾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확신해 의류사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서 "이베이에 판매할 옷과 액세서리를 사기 위해 남편과 함께 300달러(약 35만 원)의 사업 자금을 모았다"면서 "제품 구매부터 포장, 배송까지 모든 작업을 직접 진행했다"고 말했다.게르빅은 처음 몇 년 동안은 매달 평균 300~1,000달러(약 35~119만 원)의 수익밖에 올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게르빅은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우리의 사업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었다"면서 "몇 달 동안은 대부분의 수익을 사업에 재투자하는 데 사용했다"고 전했다.또한 "당시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온라인 마케팅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2013년에는 본격적인 제품 홍보를 위해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게 되었다"고 말했다.그녀의 꾸준한 노력에 힘입어 핑크 릴리의 매출은 2014년 5월 처음으로 월 매출 10만 달러(약 1억 1,900만 원)를 돌파했다.
게르빅은 "우리의 매출이 10만 달러를 돌파하자 이제는 핑크 릴리에 전념해야 될 때라는 것을 직감했다"면서 "그동안 다니고 있던 보험 회사를 그만두고 남편과 함께 사업에 올인(All-in)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결국 게르빅은 그해 총 400만 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리며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현재 핑크 릴리는 매년 1억 4,100만 달러(약 1,6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 의류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와 관련해 게르빅은 "우리의 브랜드를 팔로우하는 SNS 사용자가 벌써 360만 명까지 늘어났다"면서 "매일 11,000개가 넘는 제품이 사이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의류 사업을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내 인생의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다"면서 "성공적인 스타트업을 키우기 원한다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명심해야 된다"고 조언했다.게르빅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파악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녀는 시장이 놓치고 있거나 주목하지 않고 있는 섹터를 노리는 것이 핵심적이라며, 자신도 50달러 이하의 가격으로 예쁜 드레스를 사고 싶어하는 여성들의 심리를 공략해 사업을 키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사업을 빠르게 키우길 원한다면 초기 수익의 대부분을 비즈니스에 재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처음 몇 년 동안은 힘든 시간을 보내겠지만, 사업에 대한 재투자를 통해 단기간에 제품 품질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서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의 취향을 파악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전했다. 게르빅은 "SNS가 핑크 릴리의 성공에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면서, 우리 사이트와 선반에 어떤 제품들을 보고 싶은지 SNS를 통해 팔로워들과 끊임없이 소통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제품을 많이 구매하는 단골 고객이 회사의 홍보대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좋은 마케팅 전략"이라며 "회사의 이미지 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사진=CNBC, 핑크릴리)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