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거장 존 윌리엄스 "올해를 끝으로 더 이상 영화음악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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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의 거장 존 윌리엄스(90)가 올해를 끝으로 더 이상 영화음악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윌리엄스는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올해 두 편의 영화 제작에 참여한 뒤로 영화음악을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존 윌리엄스는 가장 위대한 영화음악 작곡가로 불린다. 특히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손잡고 숱한 할리우드 명작을 선보였다. 영화 '쉰들러리스트', '스타워즈', '인디애나 존스',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에서 쓰인 음악이 모두 윌리엄스의 손에서 나왔다.
지금껏 100여편에 가까운 영화 제작에 참여해왔지만 그는 더 이상 영화산업에 발을 들이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더 이상 영화를 찍고 싶지 않다"며 "내 나이에 6개월은 긴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영화 한 편을 위한 곡을 쓸 때마다 빠듯한 마감일, 영상에 맞춰 간결하게 곡을 쓰는 역량, 영화 속 음향효과와 경쟁하듯 뽑아내는 선율에 지쳤다는 설명이다.그는 올해 마지막으로 오랜 단짝인 영화감독 스필버그와 호흡을 맞춘다. 스필버그의 'The Fabelmans'와 '인디애나존스' 시리지의 다섯 번째 작품을 함께 제작한다. Fabelmans는 스필버그의 어린 시절을 모티프로 딴 영화다. 윌리엄스는 "이 영화에 쓰일 곡을 피아노로 칠 때마다 스필버그가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이제 윌리엄스는 영화 대신 클래식 작곡에 전념할 예정이다. 첼리스트 요요마를 위한 곡을 쓰고 있고 또 생애 첫 번째 피아노 협주곡을 쓰는 중이라고 했다. 요요마와 윌리엄스는 2001년 첼로 협주곡 'Elgey'를 내며 호흡을 맞춘 바가 있다.
지휘자로 돌아갈 계획도 세웠다. 1980년 윌리엄스는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를 13년 동안 이끌었다. 2020년에도 윌리엄스는 빈필하모닉과 함께 그의 영화음악들을 연주한 적이 있다. 과거 클래식계에서 윌리엄스의 음악이 상업적이라고 비판받았던 걸 뒤집은 것이다. 당시 함께 무대에 섰던 바이올리니스트 안나 소피 무터는 그를 두고 "그가 쓰는 모든 게 예술이다"고 호평했다. 지난해엔 베를린 필하모닉과도 손잡고 자신의 영화음악을 선보였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윌리엄스는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올해 두 편의 영화 제작에 참여한 뒤로 영화음악을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존 윌리엄스는 가장 위대한 영화음악 작곡가로 불린다. 특히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손잡고 숱한 할리우드 명작을 선보였다. 영화 '쉰들러리스트', '스타워즈', '인디애나 존스',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에서 쓰인 음악이 모두 윌리엄스의 손에서 나왔다.
지금껏 100여편에 가까운 영화 제작에 참여해왔지만 그는 더 이상 영화산업에 발을 들이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더 이상 영화를 찍고 싶지 않다"며 "내 나이에 6개월은 긴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영화 한 편을 위한 곡을 쓸 때마다 빠듯한 마감일, 영상에 맞춰 간결하게 곡을 쓰는 역량, 영화 속 음향효과와 경쟁하듯 뽑아내는 선율에 지쳤다는 설명이다.그는 올해 마지막으로 오랜 단짝인 영화감독 스필버그와 호흡을 맞춘다. 스필버그의 'The Fabelmans'와 '인디애나존스' 시리지의 다섯 번째 작품을 함께 제작한다. Fabelmans는 스필버그의 어린 시절을 모티프로 딴 영화다. 윌리엄스는 "이 영화에 쓰일 곡을 피아노로 칠 때마다 스필버그가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이제 윌리엄스는 영화 대신 클래식 작곡에 전념할 예정이다. 첼리스트 요요마를 위한 곡을 쓰고 있고 또 생애 첫 번째 피아노 협주곡을 쓰는 중이라고 했다. 요요마와 윌리엄스는 2001년 첼로 협주곡 'Elgey'를 내며 호흡을 맞춘 바가 있다.
지휘자로 돌아갈 계획도 세웠다. 1980년 윌리엄스는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를 13년 동안 이끌었다. 2020년에도 윌리엄스는 빈필하모닉과 함께 그의 영화음악들을 연주한 적이 있다. 과거 클래식계에서 윌리엄스의 음악이 상업적이라고 비판받았던 걸 뒤집은 것이다. 당시 함께 무대에 섰던 바이올리니스트 안나 소피 무터는 그를 두고 "그가 쓰는 모든 게 예술이다"고 호평했다. 지난해엔 베를린 필하모닉과도 손잡고 자신의 영화음악을 선보였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