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수급 불안에 14년 만에 '최고가'

알루미늄 가격이 1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코로나19로 주요 생산지가 봉쇄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 충돌 우려가 커지면서다. 수급 불일치로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8일(현지시간)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7% 오른 t당 31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3%까지 급등하며 t당 3236달러까지 치솟았다. 2008년 7월 11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3380.15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올 들어 알루미늄 가격은 약 13% 급등했다.알루미늄의 주요 생산지 중 한 곳이 봉쇄에 들어가면서 가격을 밀어올렸다. 중국 광시자치구 바이써는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전면 봉쇄에 들어갔다. 바이써의 연간 알루미늄 생산량은 170만t으로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알루미늄 생산지다.

우크라이나 사태도 원인이 됐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경제 제재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는 중국 인도와 함께 세계 3대 알루미늄 생산국이다. 전 세계 알루미늄 생산의 13%를 차지한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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