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꽃·보톡스... '여심 저격' 업종에 투자금 몰려[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4050 여성 패션 앱 '퀸잇', 360억 시리즈B 투자 유치
40~50대 여성을 겨냥한 패션 플랫폼 앱 '퀸잇'을 운영하는 라포랩스가 36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비롯, 카카오벤쳐스, 소프트뱅크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끌림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지난해 7월 100억원 규모 시리즈A 라운드 이후 약 6개월 만의 추가 투자입니다. 누적 투자금은 515억원이 됐습니다.퀸잇에는 BCBG, 마리끌레르, 지센, 막스까르띠지오와 같은 중장년 여성들이 선호하는 브랜드가 들어와 있습니다. 백화점에 주로 입점할 만한 브랜드를 e커머스(전자 상거래) 시장으로 들여온건데요. 온라인의 장점을 살려 35~40%에 달하는 입점 수수료를 15~20%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370만 건, 월간 거래액은 100억원에 달한다는 설명입니다. '3초 회원가입'부터, 내 사이즈에 맞는 상품만을 추천해주는 '사이즈 맞춤 추천 기능' 등 4050 고객들에게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꽃 정기구독' 꾸까, 110억 시리즈B 라운드 마무리
꽃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꾸까가 11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습니다. 지난해 말 IMM인베스트먼트, NH캐피탈, 디티앤, 현대기술투자, 아주IB투자, BNK벤처투자 등에 이어 이번에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투자자로 참여하며 총 누적 투자금은 150억원이 됐습니다.

꾸까는 국내 최초로 꽃 정기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는데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꽃을 주문하면 전국 모든 지역에 신속 배송하는 물류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사용자가 지정한 장소와 요일에 2주마다 꽃을 배송하는 방식인데요. 주문부터 배송까지 24시간 안에 이뤄지게 해 신선도를 보장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온라인 인프라를 통해 기존 오프라인 위주였던 화훼 산업의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보톡스 전문' 이니바이오, 415억 투자 유치
단백질 의약품 전문 개발 기업 이니바이오가 41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큐더스벤처스, 유경자산운용, 키움증권, SBI인베스트먼트 등이 회사에 '베팅'했습니다. 이니바이오는 올해 안에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7년 문을 연 이니바이오는 단백질 의약품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보톡스 주사제인 보툴리눔 톡신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내 국내 임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중국, 브라질 등 세계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입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