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작년 매출 6000억원 돌파…영업익 12년만에 최대

매출 전년 대비 10.8% 증가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6066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 6000억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보다 10.8%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JW중외제약은 12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해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전문의약품(ETC) 부문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작년 ETC 사업 매출은 4759억원으로, 2020년 4267억원보다 11.5% 증가했다. 다만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수액 부문은 코로나19 여파로 감소했다. 지난해 1890억원의 매출을 내, 2020년 1901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제품별로는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가 695억원의 매출을 내, 전년 대비 9.2% 성장했다. 경장영양수액제 ‘엔커버’ 매출은 85.1% 늘어난 217억원을 기록했다.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는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목적으로 처방이 늘었다고 했다. 전년 대비 24.9% 성장한 2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고용량 철분 주사제 ‘페린젝트’는 29.5% 증가한 171억원의 매출을 냈다.

신제품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국내 최초 피타바스티틴 기반의 이상지질혈증 복합성분 개량신약 ‘리바로젯’은 작년 4분기 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혈우병치료제 ‘헴리브라’는 지난해 9월 소아항체환자 대상으로 급여 기준이 확대되면서 2020년 대비 334.1% 성장한 44억원의 매출을 냈다. 일반의약품(OTC) 매출도 늘었다. 인공눈물 ‘프렌즈 아이드롭’ 106억원, 상처 관리 밴드 ‘하이맘’ 7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9.3%, 16.4% 증가했다.

JW중외제약은 주요 제품 매출 성장과 함께 제품 원료의 자사 생산으로 원가율을 개선하면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4분기 법인세 비용에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정기세무조사 추징금 125억원을 반영했음에도 16억원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활동에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도 주요 오리지널 ETC의 매출 증대로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 혁신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