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韓, OECD 각료이사회 부의장국 걸맞은 역할 할 것"

OECD 사무총장 접견…자유무역 중요성 등에 공감대
베트남 외교장관도 접견…"인프라·금융 분야 한국 기업 진출 지원 당부"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마티아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과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장관을 청와대에서 각각 접견하고 한·OECD 및 한·베트남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코먼 사무총장과 썬 장관은 이날부터 10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OECD 동남아프로그램 서울 각료회의 참석차 방한 중이다.

문 대통령은 먼저 코먼 사무총장과의 접견에서 "한국이 지난해 OECD 가입 25주년을 맞아 OECD 각료이사회의 부의장국을 수임하게 돼 뜻깊다"면서 "그에 걸맞은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각료회의의 키워드인 '더 스마트하고 환경친화적이며 포용적인 사람 중심의 미래'는 아세안과 한국이 협력해 온 정신"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회복 전략에도 필요한 가치인 만큼 더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코먼 총장은 "한국이 코로나 대응에 있어 보건뿐 아니라 경제와 기업 지원 측면에서도 성공적이었고, 그 경험을 여러 국가와 나눠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의 포용적 회복과 그린·디지털 전환이 OECD 정책 권고와 방향을 함께한다"면서 "전 세계적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OECD 회원국 및 비회원국과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과 코먼 사무총장은 코로나로부터 회복하는 과정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과 함께 자유무역을 중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썬 장관과의 접견에서는 "양국이 30년간 쌓아온 협력 관계는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 추진에 든든한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 전환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의 협력이 계속되기를 바란다"며 "인프라·금융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을 위한 베트남 측의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