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야 산다'…부산 기업들, 신성장산업 전환 '박차'

부산은행, 디지털 금융서비스·국보, 바이오·가상자산 진출 등
부산지역 기업들이 메타버스,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 바이오, 친환경 등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전환을 발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9일 오후 본점에서 소니뮤직퍼블리싱 한국지사, 미디움과 디지털자산 금융사업 진출을 위한 '메타버스-블록체인 전략적 제휴' 협약을 맺었다.

부산은행은 은행권 가운데 처음으로 유명 아티스트의 음악을 디지털자산 형태로 개발하고 메타버스 플랫폼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메인넷, 음악 NFT, 디지털자산 유통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은행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적은 금액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펀드 거래 플랫폼(비브릭) 협업에 참여하는 등 블록체인 전문은행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물류기업인 국보는 본업과 무관한 바이오와 가상자산 분야에 진출하는 등 미래 성장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국보는 지난해 11월 미국·이스라엘 생명공학 기업 '레드힐 바이오파마'(RedHill Biopharma) 지분을 취득해 레드힐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오파가닙·Opaganib) 아시아 판권계약의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았다.

국보는 "임상 연구에서 오파가닙은 표준치료(램데시비르+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받은 환자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사망률 70.2%를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1분기 안에 오파가닙 라이센스 계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코로나 치료제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국보는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크몬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에 관한 기술교류와 블록체인 프로젝트도 공동으로 수행한다.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파나시아는 탄소중립 핵심기술인 수소추출기, 탄소 포집·활용·저장,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선박 실증 등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화학기업인 금양도 2차전지 양극재 소재 가공 분야와 함께 초미세 나노입자 기술을 이용한 친환경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