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특급" 한화 새내기 문동주, 첫 불펜 투구 완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슈퍼루키 문동주(19)의 첫 불펜 투구에 한화 퓨처스(2군) 감독과 코치들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문동주는 지난 8일 충남 서산 퓨처스 서산캠프에서 열린 한화 퓨처스 동계 훈련에서 입단 후 첫 불펜 투구를 했다. 문동주는 총 30개의 직구를 50∼60%의 강도로 던지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훈련 뒤 문동주는 "무리하지 말고 공만 던지고 오자라는 마음으로 감각을 찾는 것에 집중했고 던지다 보니 좋을 때의 느낌이 들었다"면서 "팔이나 공 던지는 적응 훈련을 열심히 한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는 지난해 8월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광주진흥고 문동주를 선택했다. 한화는 고교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문동주에게 역대 한화 신인 중 세 번째로 많은 계약금 5억원을 건넸다.

거물급 투수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문동주의 첫 불펜 투구에 퓨처스 감독과 코치들은 만족감을 표했다.

최원호 퓨처스 감독은 "공백기 후의 첫 마운드에서의 투구였는데 난사 없이 90%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다"면서 "그야말로 특급이다. 신체조건과 유연성 모든 것이 좋은 투수고, 성실함까지 갖춰 지금까지 준비된 프로그램을 잘 소화했다"고 칭찬했다.

박정진 투수코치도 "밸런스가 좋고 편안해 보인다.

잘 배운 것도 있고 역시나 타고난 것도 큰 것 같다"며 "제구는 말할 것도 없었고, 생각보다도 더 좋은 투구를 해줬다. 코치들의 의견은 모두 같다"고 말했다.
박 코치는 "입단부터 주목을 받은 신인 선수가 1군 캠프에 합류하지 못해 의기소침할 수도 있는데 동주는 내색도 안 한다"면서 "코치진의 메시지를 이해하고 잘 따라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시속 150㎞가 넘는 직구는 물론 변화구의 제구까지 갖춘 유망주다. 문동주는 "앞으로의 훈련 스케줄을 잘 소화해 100% 강도로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몸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1군 욕심보다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100%일 때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