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DI 30 ETF' 연일 돌풍…개인 순매수 1위

이틀 연속 거래량 100만주 넘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EDI 혁신기업ESG30 상장지수펀드(ETF)’가 9일 하루 동안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1위(레버리지·인버스형 제외)에 올랐다. 이 ETF는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 산출기관인 한국경제신문사가 만든 주가지수 KEDI30(KEDI 혁신기업ESG30)을 추종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KEDI30 ETF의 개인 순매수액은 58억7000만원이었다. 레버리지·인버스형을 제외하면 국내 주식형 ETF와 해외 주식형 ETF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국내 ETF 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KODEX200’(순자산 5조7000억원)과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3조1000억원)보다 순매수액이 많았다.ETF는 증권사들로 구성된 유동성 공급자(LP)가 가격 괴리율을 줄이기 위해 활발히 거래에 참여하기 때문에 이들을 제외한 개인 순매수액이 인기의 척도가 된다. 개인 순매수액 2위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48억3100만원), 3위는 ‘TIGER 미국S&P500’(21억9700만원)이었다.

TIGER KEDI30 ETF는 이날 1.04% 오른 1만185원에 마감해 코스피지수 상승률(0.81%)을 웃돌았다. 109만4652주가 거래돼 이틀 연속 거래량이 100만 주를 넘었다. 거래금액 역시 111억2300만원으로 전날에 이어 1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 ETF가 추종하는 KEDI30은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130여 명이 직접 선정한 혁신기업 30곳의 주가를 지수화한 것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네이버 등 대기업뿐 아니라 리노공업 솔브레인 레고켐바이오 등 강소기업까지 포함됐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