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패스 철폐한 영국, 자가격리 규정도 이달 말 없앤다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한 영국이 이달 말에 확진자 자가격리 규정도 없앨 것으로 보인다.

9일 가디언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하원 연설에서 "하원이 휴회 후 다시 모이는 오는 21일에 '위드 코로나' 전략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확진자 자가격리 규정이 예정보다 한 달 일찍 폐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가격리 규정은 영국의 마지막 남은 코로나19 규제다. 영국은 지난달 19일 실내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권고, 대형 행사장 백신패스 사용 등을 담은 '플랜B' 규제를 공식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확진자 자가격리 규정을 담은 '코로나19 보건규제' 법은 오는 3월 24일에 만료되는 대로 연장하지 않고 폐기하기로 했다. 그런데 만료를 기다리지 않고 한 달 먼저 규제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존슨 총리는 "지금과 같은 긍정적인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된다면 마지막 규제인 자가격리를 한 달 일찍 종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8일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만6183명, 사망자는 314명이다. 입원은 3일 기준 1421명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지난달 4일 21만8724명에 달했으나 지난 6일엔 5만7337명까지 내려갔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