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아파트 경매 시장

1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97.1%
13개월만에 90%대로 하락
전국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낙찰률. 사진=지지옥션
전국 아파트 경매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1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2년 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보다 3.5%포인트 내린 97.1%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넉 달 연속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90%대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03.1%로 전달(103.3%)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경기도 아파트 낙찰가율은 103.3%로 전월(109.9%) 보다 6.6%포인트 내렸다. 반면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105.7%) 보다 3.5%포인트 오른 109.2%를 기록했다.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낙찰가율도 내렸다. 하락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광주로 전월(106.9%) 대비 11.6%포인트 하락한 95.3%를 기록했다. 이어 대전(91.2%)이 전월(97.1%) 대비 5.9%포인트 떨어져 낙폭이 컸다. 대구(89.9%), 울산(92.8%)과 부산(94.2%) 등도 전월보다 하락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1월부터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률은 한동안 저조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 차례 이상 유찰된 아파트와 수도권 6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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