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교통카드 이용자, 작년 월평균 교통비 1만4천172원 아꼈다

국토부, 이용실적 분석…교통비 22.8%↓·이용자수 81%↑
지난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은 교통비를 월평균 1만4천172원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최대 20%의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카드사가 약 10%의 추가할인을 제공하는 교통카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작년 한 해 알뜰교통카드 사업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전국 17개 시도가 모두 참여하기 시작한 지난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 수는 29만명으로 전년의 16만명보다 81.3% 늘었다. 이용 지역도 128개에서 137개로 증가했다.

이용자들은 월평균 대중교통을 38.9회 이용하고, 6만2천226원의 요금을 지출했다.

이 과정에서 알뜰교통카드 사용으로 마일리지 적립 9천419원, 카드할인 4천753원 등 1만4천172원의 혜택을 받아 연간 교통비 지출액의 22.8%를 절감했다. 교통비 절감률은 전년도(20.2%)와 비교해 2.6%포인트(p) 상승한 것이다.

특히 마일리지가 추가로 지급되는 기준중위소득 50% 이하는 월평균 대중교통비의 28.1%를 절감했다.

지난해 교통비를 가장 많이 아낀 이용자는 수도권에 거주하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A씨로, 연간 41만7천660원을 절감했다.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의 연령별 분포는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20대(44.3%), 30대(31.6%) 등 젊은 층 비율이 높았다.

40대(11.9%), 50대(8.6%), 60대 이상(3.5%) 비율도 예년보다 상승했다.

성별로는 여성 참여 비율이 73.1%로 남성(26.9%)보다 높았으며, 직업별로는 직장인(69.7%)과 학생(15.2%)의 비중이 컸다.

지역별로는 대중교통 여건이 양호한 서울지역 이용자들의 이용 횟수가 월 40.5회로 가장 많았다.

주민들이 마일리지를 가장 많이 적립한 지역은 경기(월평균 1만302원)였다.
알뜰교통카드 이용자가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를 통해 이동한 거리는 평균 1천50m로 조사됐다.

출발지에서 대중교통 승차지점까지는 489m, 대중교통 하차지점에서 도착지까지는 561m를 이동했다.

알뜰교통카드 이용자 3만9천399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설문 조사한 결과, 만족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90.9%(매우 만족 55.6%·약간 만족 35.3%)였다.

응답자의 94.4%는 알뜰교통카드가 교통비 절감에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가운데 57.6%는 매우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알뜰카드 이용 전후 대중교통 이용 횟수는 27.5회에서 31.4회로 14% 증가했다.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이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함에 따라 발생한 사회경제적 편익은 작년 한 해 총 78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대광위는 추정했다. 대광위 관계자는 "지난해 알뜰교통카드 사업은 교통비 절감 효과, 이용 인원, 참여지역 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며 "올해는 이용자 편의를 더욱 높여 이용 지역 160개 이상, 이용자 수 45만명 이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