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학교 건물 균열 발생 아파트 시행사에 공사중지 명령

아파트 공사장 바로 옆 마산의신여자중학교서 균열 21개 발견
창원시 '안전성 확보'까지 공사 무기한 중단
경남 창원의 한 중학교에서 대규모 균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인근 아파트 신축공사 일부가 중지됐다. 창원시는 마산합포구 마산의신여자중학교 바로 옆에서 진행 중인 교방1재개발구역 아파트 신축 공사 중인 시행사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안전성 확보를 위해 응급조치도 지시했다.

시는 응급조치 결과에 대해 '안전상에 문제가 없다'는 전문가 진단이 내려질 때까지 학교와 인접한 3공구 공사를 중지시킨다는 입장이다. 공사 재개까지 수 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학교는 지난 12월 전체 30여개 교실 중 9개의 교실에서 균열이 확인됐다.

모두 공사장과 인접한 건물에서 발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총 21개로 균열 길이는 최대 1m가량 됐다.

균열이 발생한 교실은 모두 폐쇄됐고, 수업은 학교 내 다른 교실에서 진행됐다.
해당 학교는 응급조치 외에도 정밀안전 점점 결과를 토대로 안전 진단 진행 중이다. 정밀안전 점검 결과 '학교 3m 인근에 있는 아파트 공사장에서 약 12m를 굴착했고, 이후 지하수가 빠지면서 토사 유출과 함께 건물이 부동 침하했다'고 확인됐다.

국내 대형 건설사 두 곳이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해당 시공사는 착공 전 '교육시설 안전성 평가'도 사전 승인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학교는 이날 개학에 앞서 '아파트 재개발 공사로 인한 학교 안전 대책 현황 안내'라는 제목의 가정통신문을 내고 현재 상황과 안전 대책 마련 등을 알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