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숨은 독립운동가 51명 포상 신청

인천시 중구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 독립운동가 51명을 발굴해 국가보훈처에 포상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모두 중구에 본적이나 주소지를 뒀으며 만세 시위나 학생 운동에 나서는 등 활발하게 독립운동을 벌이다가 옥고를 치른 이들이다. 이 중에는 1919년 3월 중구 용유도 주민 150여명의 독립만세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조명원 지사 등 3·1 만세 운동을 벌인 9명이 포함됐다.

도쿄 정치영어학교를 중퇴한 뒤 반일 운동을 하다가 5년간 옥고를 치른 이승엽 지사 등 11명도 반일 학생 운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함께 발굴된 한호범 지사 등 3명은 독립자금을 모으다가 붙잡혀 여러 해 옥살이하는 등 모진 고초를 겪었다. 국가보훈처는 이들 51명의 공적조사서를 심사해 독립유공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천시 중구 관계자는 "모두 지난해 이뤄진 연구용역에서 발굴된 인물들"이라며 "광복 이후 포상받은 지역 독립운동가가 14명인데 그 4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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