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일상회복 대비 최북단 케이블카·관광 유람선 '시동'

평화생태특구 마무리, 평화누리호 시범운행…체류형 상품 개발

강원 화천군이 앞으로 다가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상 회복 단계를 겨냥해 추진한 케이블카와 유람선 등 관광시설 가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화천군에 따르면 4월 최북단 민통선 내에서 백암산 정상을 오가는 케이블카 운행을 시작한다.

백암산 케이블카는 최북단 백암산 일대를 평화생태특구로 조성하는 사업의 하나로, 2014년 3월 착공식 이후 8년 만에 공사를 마치는 것이다.

최대 난공사인 케이블카 설치가 끝남에 따라 이 일대 생태관찰학습원과 파로호 선착장 설치사업 등을 포함한 백암산 평화생태특구사업도 다음 달 마무리한다. 특히 백암산 케이블카 정상(해발 1천178m)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평화의 댐과 북한의 금강산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어 관심을 끈다.

또 이 시설과 연계, 최전방 평화의 댐 등 안보 관광을 위해 유람선을 타고 파로호를 둘러볼 수 있는 평화누리호도 운행을 앞두고 있다.
평화누리호는 파로호부터 평화의 댐 사이 약 23㎞ 구간을 왕복할 예정으로 42인이 탑승할 수 있다. 지난해 건조가 마무리돼 시범운행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북한강 변에 조성한 파크골프장이 조만간 18홀을 추가해 모두 54홀로 확대한다.
화천군은 관광산업과 연계한 지역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 업소에 키오스크 시스템 지원에도 나섰다. 키오스크는 멀티미디어 기기를 활용해 음식을 주문하거나, 업소에서 결제하는 비대면 무인 주문결제 단말기다.

이밖에 농촌체험 휴양마을 시설개선과 영세 숙박업소의 세탁 비용 지원 등을 벌여 일상회복에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화천군은 파로호에 유람선을 띄워 평화의 댐을 방문한 뒤 최전방 백암산 케이블카에 탑승하는 코스와 주변 파크골프장까지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앞으로 일상회복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