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어닝서프라이즈'…한라는 실적 발표 후 4.7% 급등

사진=한경DB
GS가 정유 부문 호실적에 힘입어 4분기 깜짝 실적을 내놨다. GS는 10일 지난해 4분기 매출이 5조9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6%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8.6% 늘어난 7514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6170억원을 21.8% 웃돈 어닝서프라이즈다.

정유 사업 이익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이 급격히 개선한 효과가 컸다. 유가 상승에 따라 재고 평가이익도 늘었다. 자회사인 GS칼텍스의 4분기 영업이익이 6092억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SK네트웍스는 4분기 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이날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4.4% 늘어난 211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컨센서스인 494억원 대비 절반에도 못 미쳤다. 같은 기간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4% 많은 2조9066억원을 기록했지만, 컨센서스(3조33억원)에는 1000억원 이상 모자랐다. 4분기에 새로 선보인 온라인 전용 장기렌트카 서비스인 'SK렌터카 다이렉트' 관련 마케팅 비용이 크게 들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차량 열관리 시스템 기업인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2% 줄어든 607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컨센서스(936억원)대비 35.1% 적은 어닝쇼크다. 매출은 같은 기간 1.3% 늘어난 1조9261억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이 4분기까지 이어지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라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등, 4.76% 오른 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8% 늘어난 18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컨센서스(177억원) 부합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6.7% 늘어난 4425억원으로 컨센서스(3505억원)를 한참 웃돌았다. 주택사업 신규 수주로 수주잔고에 5조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주주환원책 강화 정책도 내놓으며 주가에 호재가 됐다.

고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