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3조 클럽 입성…지난해 순이익 3조5261억원

비은행 부문 성장세 지속
연간 배당성향 26% 전망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으로 비은행 부문이 약진을 지속했으며, 대출 자산 증대 등으로 핵심이익도 성장세를 이어간 결과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3조5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수수료 수익 다변화를 통해 핵심이익 성장세를 지속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자이익(7조4372억원)과 수수료이익(1조8634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9조30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 특히, 비은행 부문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5.7%로 2019년(24%), 2020년(34.3%)보다 확대됐다.

하나금융투자의 지난해 순이익은 5066억원으로 2020년보다 23.3% 늘었다. 하나캐피탈은 53.5% 성장한 272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카드도 25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대비 62.2%나 늘었다. 결제성 수수료 증대와 디지털 혁신에 따른 비용 효율화 등의 영향 덕분이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5704억원으로 27.9%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 등 실수요 기반의 대출 성장세 지속과 비용절감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경기 대응 충당금을 비록한 대손충당금은 5213억원이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32%, 연체율은 0.28%로 건전성 지표 하향 안정화됐다. 그룹 NPL 커버리지비율은 33.5%포인트 상승한 177.3%를 기록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2400원의 기말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미 지급된 중간배당 700원을 포함한 2021년 회계연도에 대한 보통주 1주당 총현금배당은 310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코로나19 이전 2019년 수준인 26%로 예상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