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세계 최초 1.8기가급 초고강도 강판 양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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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전기차에 공급
![현대제철 예산 공장에서 생산 중인 자동차용 고강도 핫스탬핑 부품. 현대제철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02/01.28859989.1.jpg)
현대제철은 현대차의 전기차 모델인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G80EV)과 신형 G90에 1.8GPa급 프리미엄 핫스탬핑강을 공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 해부터 현대차에 초도 물량 공급을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매년 14만5000장을 공급한다. 전기차 약 3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핫스탬핑은 고온으로 가열한 철강소재를 금형에 넣고 프레스로 성형한 뒤 급속 냉각하는 공법이다. 가볍고 인장강도가 높은 초고장력강을 만들 수 있고, 다른 경량화 소재보다 비용도 저렴한 게 장점이다. 현대제철이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기존의 1.5GPa 핫스탬핑강보다 인장강도를 20% 향상시켰다. 실제 부품으로 제작했을 때 무게도 약 10% 가량 줄일 수 있다.
현대제철은 친환경 자동차소재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충남 예산에 22기와 울산에 2기의 핫스탬핑 설비라인을 구축했다. 두 공장에서는 연간 최대 5800만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국내 1위, 세계 3위 생산 규모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미래 친환경차의 핵심은 경량화와 탑승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고강도강의 개발 및 적용"이라며 "핫스탬핑을 활용한 부품 개발 및 적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세계 최고의 친환경 자동차 소재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