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 사전에 정치보복 없다…수사 관여않게 민정수석 폐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내 사전에 정치보복은 없다"며 "수사에 관여하지 않도록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고 이미 말한 바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THE K호텔에서 열린 재경전북도민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를 요구했다'는 질문에 대해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늘 법과 원칙에 따른 성역없는 사정을 늘 강조해왔다"며 "저 역시도 권력형 비리와 부패에 대해서는 늘 법과 원칙, 그리고 공정한 시스템에 의해 처리되야 한다는 말씀드려왔고, 제가 검찰 재직할때나 정치시작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전혀 변화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런 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님과 저와 똑같은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앞서 다른 인터뷰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개인에 대한 직격은 피해왔다. 다만 문 대통령을 둘러싼 집단이 문제라는 식이다.

그는 8일 국민의힘 정권교체동행위원회 유튜브 인터뷰에서 “저는 문재인 대통령을 오래전부터 개인적으로는 모르지만 검사로서 지켜봤을때 참...정직한 분이다 이런 생각을 저는 해왔었어요 아주 오래전부터, 그리고 거기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임명장을 받으러 갔더니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수사를 해 왔으니, 지금부터도 정부든 청와대든 살아있는 권력에 개의치 말고 엄정하게 비리를 척결해달라'라고 당부를 했다"며 "저는 어떤 어떤 정권이든지간에 권력 핵심의 비리를 검찰이 단죄를 해 주는 것이 그 정권을 살리는 길이라고 늘 생각을 해왔습니다"라고 했다.

다만 “세월이 지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집단이 있고, 정말 그 내로남불의 전형을 봤습니다....국민을 기만해서 권력을 유지하고 또 선거를 치르는 아주 부도덕하고 정말 퇴출되어야 할 집단들이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