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형, 일가족 3명 살해한 30대男…"내가 죽였다" 자수

경찰에 "정신과 치료 받은 전력있다" 진술
부모와 형 등 일가족 3명을 죽인 30대 남성이 자진 신고해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양천구에서 일가족 3명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양천구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와 형을 살해한 혐의로 30대 초반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6시50분께 119에 전화를 걸어 "3명을 죽였다"고 신고했고, 경찰은 소방당국으로부터 신고 내용을 통보받아 사건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부모와 형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A씨는 경찰이 묻는 말에 순순히 답하는 등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스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범행 과정에서 손을 다친 A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가운데 열이 난다고 주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PCR 검사도 받았다.

경찰은 A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11일께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