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건설 신기술은 '자연채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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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종각역 지하에 적용현대엔지니어링은 신재생에너지 전문회사인 ㈜선포탈과 협력해 개발한 ‘자연채광 조명시스템’이 올해 첫 건설신기술(제925호)로 지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정식 신기술 명칭은 ‘태양추적식 집광장치와 투광렌즈 및 산광부를 이용한 자연채광 조명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지상에 집광장치를 설치해 고밀도의 자연 태양광을 실내 및 지하로 전달하는 친환경 스마트건설기술이다. 고밀도로 응축된 태양광을 빛의 양과 빛스펙트럼 소실 없이 지하 20m에서 최대 150m 깊이까지 전송할 수 있다. 지하 식생공원 조성과 도심 스마트팜, 실내 주거 및 생산시설 내 자연광 투사 등에 활용된다.미국 뉴욕 맨해튼에 세계 최초 지하공원으로 조성된 ‘로라인 프로젝트’에도 이 기술이 적용됐다. 4000여㎡의 버려진 전차터미널 지하공간을 개조한 뒤 집광장치를 설치하자 현재 35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국내에선 서울 종각역 지하 ‘태양의 정원’(사진)에 현대엔지니어링이 개발한 신기술이 적용됐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기존 태양광 전송 기술보다 20% 높은 광량과 스펙트럼을 전달할 수 있다”며 “최대 15배 멀리 빛을 이동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날 글로벌 환경경영 인증기관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에서 발표하는 ‘CDP 클라이메이트 체인지 부문’에서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4년 연속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