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드디어 출격' 쇼트트랙 곽윤기 "감정 줄이고 이성적으로 뛸 것"

11일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출전 예정
"편파 판정 관련 발언, 후회하지 않아…확실한 플레이만 할 것"
드디어 출격이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맏형 곽윤기(고양시청)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

곽윤기는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처음 베이징에 도착했을 때는 올림픽을 즐기겠다고 생각했고, 편파 판정 직후엔 매 경기 모든 힘을 쏟아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은 다시 초심을 찾았다. 평정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계주에서도 어떤 판정이 나올지는 모른다"라며 "감정적으로 경기에 임하기보다는 이성적으로 뛰겠다"고 밝혔다.

곽윤기는 대표팀 구성원 중 이번 대회 편파 판정에 관해 가장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대회 개막 전 중국의 편파 판정 가능성을 예고했고, 2,000m 혼성계주 뒤엔 중국을 겨냥해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곽윤기의 발언은 외신에서도 다룰 만큼 파장이 컸다.

당시 곽윤기는 "중국은 혼성계주 준결승에서 선수 간 터치를 안 해 실격 사유가 발생했는데도 결승에 진출했다"며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였다면 그런 판정이 나왔을까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당시 발언을 곱씹으면서 "많은 분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내 생각을 밝힌 것이라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남자 1,000m 판정 논란 이후 심판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의 수위는 줄어든 것 같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곽윤기는 "어제 열린 남자 1,500m에서 중국의 런쯔웨이가 레이스 중 박장혁(스포츠토토) 뒤에서 (2002년 안톤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 같은) 손동작을 해서 설마설마했다"라며 "다행히 편파 판정이 일어나지는 않았는데, 앞으로도 확실한 플레이만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