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4분기 매출 컨센서스 하회…4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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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2021년 4분기 실적 공개트위터가 기대에 못 미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내놨다. 하지만 주가는 장 중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4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했고, 광고 사업에서 애플의 정책변경에 따른 부정적인 효과가 작다고 강조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일일 활성 사용자 수 기대 이하
"애플 정책 변경, 광고에 큰 영향 없어"
거시 상황 악화로 광고 집행 늦춰져
4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
20억 달러 이른 시일 안에 집행
트위터는 10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10~12월)에 매출 15억7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33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매출 15억8000만달러, EPS 35센트를 소폭 밑도는 수치다. 일일 활성사용자수도 2억1700만명으로 기대치(2억1860만명)에 못 미쳤다. 트위터는 2023년말까지 일일 활성사용자 3억1500만명을 달성하고 그해 매출을 75억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중기목표는 유지했다.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새 계정이나 다시 활성화된 계정이 늘었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4분기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컨센서스 14억3000만달러보다 적었다. 애플의 개인보호정책 변경에 따른 광고 둔화와 관련해선 "4분기에 애플 정책에 따른 충격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공급망 혼란,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문제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네드 시걸 트위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에 광고주들의 자금 집행이 둔화된 영향을 받았다"며 "하지만 광고가 1분기로 이연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트위터는 올해 1분기(1~3월) 가이던스로 매출 11억7000만~12억7000만달러를 제시했다. 컨센서스는 12억6000만달러다. 이날 트위터는 4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도 공개했다. 이 중 20억달러를 활용해 이른 시일 안에 자사주를 사고 나머지 금액은 시간을 두고 활용할 계획이다.트위터 주가는 이날 낮 12시30분 기준(미국 동부 시간) 0.95%에 오른 38.19달러를 기록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