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막고 수질 개선"…서울시, 물환경 용역 373억원 발주

서울시는 건강한 하천 생태계를 위한 수질 개선과 풍수해 없는 안전한 도시환경 기반을 갖추고자 올해 물 환경 분야 용역을 31건, 총 373억원 규모로 발주한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시민 친화적인 하천 환경을 조성해 휴식과 일상의 향유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기후변화에 따른 폭우 등 풍수해에 대응하기 위해 예년(246억8천만원)보다 51% 증액한 예산을 용역 사업에 투입한다고 시는 전했다. 우선 도시화에 따른 건천화로 유량이 부족해진 하천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도시물자원인 하수고도처리수를 하천과 도시관리 용수로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하천 및 도시관리용수 공급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또 악취를 내뿜고 하천 경관을 해치는 우수토구와 방류구 등 방류 시설물을 안전성과 디자인을 고려해 탈바꿈시키는 사업도 추진된다.

시민 음용수와 직결되는 잠실 상수원 주변 도로에서 발생한 비점오염원이 한강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상수원 도로 비점오염원 관리방안' 용역도 발주한다. 비점오염원은 불특정 장소에서 수질오염을 일으키는 배출원을 뜻한다.

아울러 고양시와 합의한 난지물재생센터 공원화 사업을 위해 분뇨처리시설 지하화·현대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난지 물재생센터에서 배출된 하수 슬러지(찌꺼기)를 100% 자체 처리하기 위해 처리시설 증설 및 개선사업 설계 용역 등을 진행한다. 시는 올해 발주하는 용역 사업 내용과 발주 시기 등 관련 정보를 시 홈페이지 내 '서울시 계약마당'에서 제공한다.

서울시 한유석 물순환안전국장은 "올해는 서울을 수변 중심으로 바꿔 나가는 과정으로 도시 여건 변화를 꼼꼼히 반영하고 검토해 체감도 높은 정책을 수립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