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향후 시장 지배력 확대 예상…목표가 5% 상향-삼성

투자의견 '매수' 유지하고, 목표가 20만5000원 제시
삼성증권은 11일 BGF리테일에 대해 향후 시장 지배력 확대로 중장기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9만5000원에서 20만5000원으로 5.12% 상향 조정했다. 현재 주가(16만9500원) 대비 21%가량 높은 수준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조7400억원, 영업이익은 40% 늘어난 496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2.8%를 달성했다"며 "2018년부터 줄곧 낮은 한 자릿 수 매출 성장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10% 이상의 매출 성장은 놀랍다"고 말했다.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근린상권 이용 증가로 편의점업계 전반이 매출 성장률이 높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BGF리테일은 1위 사업자인데도 고성장을 보여주며 그 지위를 공고히 했다"며 "4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3%에 육박했는데, 객단가가 5% 상승하고 가정 간편식과 주류 등 고가의 음식료 제품군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7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4% 늘어난 247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업황 하락기에 시장 지배력이 상승한 기업은 업황 상승기에 더 높은 영업이익률 상승 효과를 누리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2020년부터 2년간 높아진 BGF리테일의 시장점유율은 향후 영업이익률 4%대 회복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도 실적에 긍정적인 요소"라며 "편의점업 영업이익률은 3~4%에 불과하기에 물가가 1% 상승한 것만으로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