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국채 동향·Fed 발언 주목…의사록과 엔비디아 실적 나온다”

다음주에도 미국 뉴욕증시의 변동성은 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통화 정책 관련 변수가 워낙 많아서다.

우선 주목해야 할 건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이다. 장기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미 연 2.0%를 넘은 상태다. 통화 정책 변화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1.6%를 돌파했다.

지난달의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7.5% 급등한 것으로 집계된 직후 파죽지세로 치솟았다. 올 1월 CPI는 1982년 2월 이후 40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기록됐다.

다음주에도 미 중앙은행(Fed)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부의장 지명자)만 해도 오는 18일 공개 연설에 나서겠다고 신고했다.지난달 말에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16일 발간된다. Fed 위원들이 최근 정례회의에서 얼마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발언을 쏟아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는 10일 “당장 긴급회의라도 열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단기간 내 국채 금리가 추가로 뛰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부채가 많은 일부 기술·성장주엔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물가 지표도 또 나온다. 15일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6일 수입물가지수가 대표적이다. 모두 올해 1월 기준치다. 소비자물가가 급등한 터여서 PPI와 수입물가지수 역시 많이 상승했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실적은 대부분 마무리됐으나 일부는 남아있다. 반도체 1위 기업으로 등극한 엔비디아가 작년 4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쇼피파이 로쿠 팰런티어 비아콤CBS 등도 다음주에 실적을 공개한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

14일(월) 실적 발표 : 에이비스버짓그룹 15일(화) 생산자물가지수(PPI, 2월, 전달엔 9.7%) /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2월, 전달엔 -0.7) / 실적 발표 : 에어비앤비 비아콤CBS 윈리조트 메리어트 데본에너지 바이두

16일(수) FOMC 의사록 / 소매 판매(1월, 전달엔 -1.9%) / 수입물가지수(1월, 전달엔 11월 대비 -0.2%) / 산업 생산(1월, 전달엔 -0.1%) / 실적 발표 : 엔비디아 쇼피파이 크래프트하인츠 크록스 하얏트호텔 힐튼월드와이드 트립어드바이저 피스커 프로그레시브 마라톤오일 선파워

17일(목)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주택 착공(1월, 전달엔 170만 건) / 필라델피아연방은행 제조업지수(2월, 전달엔 23.2) / 실적 발표 : 로쿠 팰런티어 드롭박스 쉐이크쉑 비스테온 솔라윈드 레드핀 18일(금) 레이얼 브레이너드 Fed 이사 연설(오후 1시30분, 중앙은행 디지털통화 주제) / 기존주택 판매(1월, 전달엔 618만 채) / 실적 발표 : 디어앤코 드래프트킹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