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마스코트 코알라, 산불에 감염병까지 덮쳐 멸종위기종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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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마스코트로 불리는 코알라가 호주 공식 멸종위기종으로 등재됐다. 기후변화 등으로 서식지가 줄고 질병이 번지면서다. 2019~2020년 호주를 덮친 산불로 사망한 코알라는 6만 마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수도특별지역과 뉴사우스웨일즈(NSW), 퀸즐랜드에서 코알라가 멸종위기종이 됐다고 발표했다. 수잔 레이 환경부 장관은 이날 코알라 개체수를 회복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호주의 상징인 코알라는 최근 몇 년 새 그 숫자가 급감하고 있다. 농경지 개간이 늘면서 코알라의 야생 서식지가 줄어든 데다 클라미디아 감염병이 번지면서다. 이 질환에 코알라가 감염되면 불임, 사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후 변화로 각종 환경 재난이 늘어난 것도 코알라 서식 환경엔 악영향을 줬다.
2019~2020년 호주를 덮쳤던 최악의 산불 피해로 6만 마리 넘는 코알라가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야생 환경에 있는 코알라의 개체수가 50만 마리에 미치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호주코알라재단은 그 숫자가 6만 마리 이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코알라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2050년 코알라가 멸종될 것이란 보고서도 나왔다.
환경 단체들은 멸종 위기에 처한 코알라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대응에 나서지 않는다고 비판해왔다. 호주보존재단은 코알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10년 전 정부가 선언하고도 2만5000헥타르에 이르는 농경지 개간을 승인했다고 지적했다. 코알라 생존 환경이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수도특별지역과 뉴사우스웨일즈(NSW), 퀸즐랜드에서 코알라가 멸종위기종이 됐다고 발표했다. 수잔 레이 환경부 장관은 이날 코알라 개체수를 회복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호주의 상징인 코알라는 최근 몇 년 새 그 숫자가 급감하고 있다. 농경지 개간이 늘면서 코알라의 야생 서식지가 줄어든 데다 클라미디아 감염병이 번지면서다. 이 질환에 코알라가 감염되면 불임, 사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후 변화로 각종 환경 재난이 늘어난 것도 코알라 서식 환경엔 악영향을 줬다.
2019~2020년 호주를 덮쳤던 최악의 산불 피해로 6만 마리 넘는 코알라가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야생 환경에 있는 코알라의 개체수가 50만 마리에 미치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호주코알라재단은 그 숫자가 6만 마리 이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코알라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2050년 코알라가 멸종될 것이란 보고서도 나왔다.
환경 단체들은 멸종 위기에 처한 코알라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대응에 나서지 않는다고 비판해왔다. 호주보존재단은 코알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10년 전 정부가 선언하고도 2만5000헥타르에 이르는 농경지 개간을 승인했다고 지적했다. 코알라 생존 환경이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