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대 찍은 미국 국채 금리…카지노·크루즈 등 경기민감주 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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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의 줄리안 에마뉘엘 전략가는 "물가가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연 2%대를 돌파했다"며 "기술주는 금리 인상에 취약하기 때문에 저평가된 경기민감주 등의 가치주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월가 전문가들은 경기민감주 중에서도 카지노와 크루즈 종목이 투자 매력이 크다고 봤다. 미국 각지에서 코로나19 규제가 풀리면서 이 종목들이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앞으로 미국 각지에서 코로나19 규제와 관련한 새로운 결정이 내려지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카지노업체 MGM리조트인터내셔널(MGM)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조지 최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카지노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MGM이 수혜를 누릴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57달러를 제시했다. 10일 종가(47.07달러) 대비 약 21%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골드만삭스는 카지노업체 라스베이거스샌즈(LVS)를 추천했다. 투자의견으로는 ‘확신 매수’ 등급을 매겼다. 목표주가는 66달러로 18일 종가(43.1달러) 대비 53% 상승 여력이 있다.크루즈주 중에서는 로얄캐러비안크루즈(RCL)이 톱픽(최선호주)으로 선정됐다. 제임스 하디만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팬데믹이 종료됨에 따라 여행 업계의 큰 손인 상류층들의 소비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크루즈 종목들이 상승 모멘텀을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얄캐러비안크루즈의 목표주가는 105달러로 10일 종가(87.83달러) 대비 약 19% 상승할 여력이 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