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0년 만에 동계 4관왕 나올까…런쯔웨이·스하우턴 등 도전

중국 최고 스타 에일린 구, 남은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에서 3관왕 노려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단일 대회 최다관왕 기록은 1980년 레이크 플래시드 대회에서 에릭 하이든(미국)이 세운 5관왕이다.당시 하이든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와 1,000m, 1,500m, 5,000m, 10,000m를 휩쓸어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의 5관왕이 됐다.

이후 동계 5관왕은 나오지 않았고, 4관왕 또는 3관왕이 매 대회 최다관왕으로 남았다.

4관왕도 드문 편인데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바이애슬론 종목의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노르웨이)이 최근 사례다.이후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에서는 모두 3관왕이 대회 최다관왕이었다.

이 가운데 현재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인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2006년과 2014년 대회 3관왕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2006년 쇼트트랙 진선유가 안현수 등과 함께 최다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대회 중반에 들어가는 이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10일까지 2관왕이 8명이나 나왔다.

루지의 나탈리 가이젠베르거, 토비아스 벤들, 토비아스 아를트, 요하네스 루트비히 등 독일 선수 4명이 2관왕이 됐고 쇼트트랙에서 런쯔웨이(중국), 스피드스케이팅 이레너 스하우턴(네덜란드), 스키점프 우르사 보가타이(슬로베니아), 크로스컨트리 테레세 요헤우(노르웨이)도 금메달 2개를 따냈다.

이 가운데 루지는 이미 종목 일정이 모두 끝나 추가 메달을 기대할 수 없고, 여자부 일정이 마무리된 보가타이도 마찬가지다.추가로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는 런쯔웨이와 스하우턴, 요헤우 정도로 압축된다.

쇼트트랙 남자 1,500m와 혼성 계주에서 우승한 런쯔웨이는 남은 500m와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또 스피드스케이팅 스하우턴은 여자 3,000m와 5,000m를 휩쓸었고 매스스타트와 팀추월에서 역시 4관왕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전체 1호 금메달의 주인공 요헤우는 여자 15㎞ 스키애슬론과 10㎞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고 남은 종목은 20㎞ 계주와 혼성 팀스프린트, 30㎞ 매스 스타트다.

이론상 5관왕이 가능하지만 요헤우가 남은 종목에 다 출전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개최국 중국이 기대하는 다관왕으로는 런쯔웨이 외에 역시 에일린 구가 있다.

이미 스키 프리스타일 빅에어에서 우승한 에일린 구는 주 종목인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가 남았고 프리스타일 슬로프스타일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이번 대회 중국에서 톱스타 대우를 받는 에일린 구는 10일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승전을 찾아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인 클로이 김(미국)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고 클로이 김과 포옹하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