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 인사 검증서 전문성 부족 지적

시의회 "경력 화려하지만, 공단 이사장 업무와는 차이 커"
이해성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시의회 인사 검증에서는 전문성 부족 논란이 제기되면서 현안 대응능력을 점검하는 질의가 이어졌다. 부산시설공단은 교통과 공원시설, 상가와 장사시설, 공원과 유원지 같은 시민 생활과 밀접한 도시 기반시설을 관리하는 부산시 산하 공기업이다.

11일 부산시의회 공공기관장 후보자 인사 검증 특별위원회가 진행한 이 후보자 인사검증회에서 의원들은 시설공단 현안에 대한 파악 능력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의원들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안전 대책, 빈 점포가 많이 늘어난 지하도 상가 활성화 방안, 수년 내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장사시설 확충 계획 등을 집중해서 물었다. 이 후보자는 공단 관리 시설의 안전대책으로 대대적인 안전 점검과 수시 안전 점검단 운영을 들었다.

지하도 상가 문제에 대해선 임대료와 공용부분 관리비 감면, 지하도 상가 특성에 맞는 활성화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답했다.

장사시설 포화 문제는 도시공원법 개정이 선행돼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인사 검증에서는 이 후보자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뒤 당적을 바꿔가며 부산에서 총선과 지방선거 등에 출마한 이력이 있는 정치권 인사여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문창무 의원은 "이력은 화려하나 시설공단 이사장직을 잘 수행할 자신이 있는지"를 물었고, 같은 당 김재영 의원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인수위 격인 미래혁신위원회에 참가한 보은으로 이사장에 지명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다른 의원들도 "이력을 보면 능력이 출중한 것은 인정되지만, 시설공단 이사장 업무는 이전 경력과 차이가 크다"라거나 "경영계획이 평범하다, 현안에 대한 답변이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