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충청은 패싱?…윤석열 쏙 빠진 '열정열차' 천안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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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공약 등을 알리기 위한 ‘열정열차’가 11일 충남 천안에서 출발했다. 열정열차는 2박 3일간 충남과 호남 일대를 이동할 계획이다. 다만 윤 후보는 토론회 준비를 이유로 충남 지역 홍보 열차에는 탑승하지 않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천안역 동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열정열차는 선거 사상 초유의 기획"이라며 "선친 때부터의 인연으로 윤석열 후보가 고향으로 여기는 충남 지역의 발전 공약부터 국민들께 알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서 천안역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출발 기자회견에는 충남 지역 최다선인 5선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4선 중진 이명수·홍문표 의원, 천안 갑·을·병 당협위원장인 신범철·이정만·이창수 위원장이 자리했다. 이날 천안역을 출발한 열차는 13일 전남 목포역에 도착할 예정으로, 이 기간동안 충남과 호남 지역 13개 도시를 순회한다. 하지만 윤 후보는 이날 열차엔 타지 않고 12일 호남 일정부터 열차에 탑승한다. 윤 후보는 충청권 일정을 소화하는 대신 2차 TV 토론을 준비하기로 했다. 그동안 윤 후보는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이 충남 공주인 점을 고리로 '충청의 피'를 강조했었다.
최근 대전에선 항공우주산업 육성 문제(윤 후보), 충남에서는 육군사관학교 경북 안동 이전 공약(이재명 민주당 후보) 등 대선 후보들의 '충청 패싱'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윤 후보 측은 가칭 '항공우주청'을 경남에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수도권 이남인 충청권 논산·계룡에 배치를 검토해 보겠다고 발언해 거센 반발을 샀다. 충청권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윤 후보 측은 "(논산·계룡은) 후보의 의견이 아니라 김재섭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의 개인적 견해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지난 9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대전/세종/충청 지지율은 윤 후보 39.8%, 이 후보 35.8%로 4%포인트 차이였다. 이는 이 후보의 정치기반인 인천·경기 지역(윤석열 40.3%, 이재명 36.5%)의 지지율 격차 다음으로 적다.윤 후보의 경쟁자인 이 후보는 12일 대전을 비롯해 충남과 세종을 찾을 계획이어서 '충청 패싱 논란'에 대한 이 후보의 입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 역시 충남의 사위를 자처했지만, 충남도와 논산시가 사활을 걸고 유치를 추진해 온 육군사관학교를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약해 '충청 패싱'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천안역 동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열정열차는 선거 사상 초유의 기획"이라며 "선친 때부터의 인연으로 윤석열 후보가 고향으로 여기는 충남 지역의 발전 공약부터 국민들께 알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서 천안역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출발 기자회견에는 충남 지역 최다선인 5선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4선 중진 이명수·홍문표 의원, 천안 갑·을·병 당협위원장인 신범철·이정만·이창수 위원장이 자리했다. 이날 천안역을 출발한 열차는 13일 전남 목포역에 도착할 예정으로, 이 기간동안 충남과 호남 지역 13개 도시를 순회한다. 하지만 윤 후보는 이날 열차엔 타지 않고 12일 호남 일정부터 열차에 탑승한다. 윤 후보는 충청권 일정을 소화하는 대신 2차 TV 토론을 준비하기로 했다. 그동안 윤 후보는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이 충남 공주인 점을 고리로 '충청의 피'를 강조했었다.
최근 대전에선 항공우주산업 육성 문제(윤 후보), 충남에서는 육군사관학교 경북 안동 이전 공약(이재명 민주당 후보) 등 대선 후보들의 '충청 패싱'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윤 후보 측은 가칭 '항공우주청'을 경남에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수도권 이남인 충청권 논산·계룡에 배치를 검토해 보겠다고 발언해 거센 반발을 샀다. 충청권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윤 후보 측은 "(논산·계룡은) 후보의 의견이 아니라 김재섭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의 개인적 견해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지난 9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대전/세종/충청 지지율은 윤 후보 39.8%, 이 후보 35.8%로 4%포인트 차이였다. 이는 이 후보의 정치기반인 인천·경기 지역(윤석열 40.3%, 이재명 36.5%)의 지지율 격차 다음으로 적다.윤 후보의 경쟁자인 이 후보는 12일 대전을 비롯해 충남과 세종을 찾을 계획이어서 '충청 패싱 논란'에 대한 이 후보의 입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 역시 충남의 사위를 자처했지만, 충남도와 논산시가 사활을 걸고 유치를 추진해 온 육군사관학교를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약해 '충청 패싱'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