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DI 30 사자" 개미 순매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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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하락에도 90억 사들여개인 투자자들이 11일 ‘TIGER KEDI혁신기업ESG30 상장지수펀드(ETF)’를 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ETF 1위(레버리지·인버스형 제외)에 올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지난 8일 상장 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시한 이 ETF는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 산출기관인 한국경제신문사가 만든 주가지수 KEDI30(KEDI 혁신기업ESG30)을 추종한다.
"장기 우상향 전망에 저가매수"
TIGER KEDI30 ETF는 이날 1.67% 하락한 99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반대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최대였다. 이날 TIGER KEDI30 ETF의 거래량은 164만 주, 거래대금은 164억원이었다.그동안 거래량과 거래대금, 개인 순매수액이 가장 많았던 것은 상장일인 지난 8일이었다. 당시 거래량은 149만 주, 거래대금은 150억원, 개인 순매수액은 95억원이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F는 보통 상장일에 매수세가 많이 몰린다”며 “상장한 지 1주일도 안 돼 상장일보다 거래가 많이 이뤄진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TIGER KEDI30 ETF는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보고 저가 매수에 들어간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TIGER KEDI30 ETF는 이날 하루 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2위는 ‘TIGER 미국S&P500’(81억원), 3위는 ‘TIGER 미국나스닥100’(79억원)이었다.
TIGER KEDI30 ETF 출시 후 이날까지 개인 순매수액은 277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시장 상황 대응용으로 쓰이는 레버리지·인버스형을 제외하면 이 기간 누적 순매수액 2위 ETF였다. 1위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790억5000만원), 3위는 TIGER 미국S&P500(177억원)이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0.87% 내린 2747.71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뛰어넘고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전날 미국 증시가 하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 기관이 38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2665억원, 1063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2.04% 하락한 877.42에 거래를 마쳤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