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방문 앞두고 우주청·육사 공약 고심하는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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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오는 12일 오전 대전 유성구 대전e스포츠경기장에서 대전·세종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엔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충남·충북 공약 발표가 예정돼 있다.지역 정가에서는 이 후보가 충청권을 찾아 어떤 공약을 내놓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충청권에선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등 대선 후보들을 둘러싼 ‘충청권 패싱’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해 서울 태릉에 있는 육군사관학교의 안동 이전을 공약했다.
이 후보 발언이 나오자 육사 이전을 추진하던 충남도와 논산시는 거세게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인 양승조 충남지사는 “충남도가 민관이 힘을 모아 육사의 논산 유치를 오랫동안 준비해온 현안이라는 점에서 당혹스럽다”며 “공약이 재검토될 수 있도록 정중하게 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충청권에서는 두 후보의 우주청 설치 공약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미 우주청을 경남에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경남 사천에서 우주전략본부 설치를 공약했지만 구체적인 후보지는 아직 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항공우주연구원 등이 있고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행정도 이곳에서 맡는 것이 시너지가 날 수 있다”며 우주청을 대전에 설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