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맞은 명성티엔에스…소액주주들 '경영 정상화'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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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엔티, 명성티엔에스 대주주로 이름 올려명성티엔에스 소액주주협의회은 11일 새 주인인 피엔티에 공개질의를 요청하며, 성의 있는 답변이 없을 경우 소액주주들의 권리행사를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주주협의회 공개질의 요청…임시주총서 경영권 이전
이날 김성재 소주협 대표는 "피엔티 IR담당자에게 지난 8일 유상증자 이후 일정과 명성티엔에스 정상화 방안에 대한 책임있는 의사결정권자의 답변을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소주협은 피엔티가 명성티엔에스 소액주주들의 재산권을 훼손하지 않고 회사정상화에 나설 경우 적극 협조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명성티엔에스는 지난 3일 유상증자(50억원) 납입이 완료돼 115만6812주(14.97%)를 보유한 피엔티로 최대주주가 변경됐으며, 오는 3월3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경영권이 본격 이전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피엔티의 주사업이 명성티엔에스와 같은 2차전지 음극 및 분리막 소재 설비인데다 연매출 4000억원 수준의 건실한 제조업체라는 점에서 경영권 취득을 환영한다"며 "유증 공시 당일 함께 공시된 임시주총 이사선임 안건에서 기존 유증의사를 철회한 인사측 이사진 선임을 방임한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명성티엔에스의 현 경영진은 2020년 2월 회사를 인수했다가 검찰에 구속된 이후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오택동씨의 측근들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명성티엔에스가 임시주총에서 새로운 이사진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힌 인원들이 이사회에 진입하는 것을 피엔티가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피엔티가 매매정지와 부실경영, 횡령배임 등의 책임이 있는 전현 경영진의 흔적을 지우지 않을 경우 피엔티측에 법적인 책임을 묻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주협은 또 보통주 증자 외에 오씨와 주식거래행위가 있었던 칸컴스가 보유하던 명성티엔에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각 22만7252주씩 추가 인수한 이유에 대해 공개질의했다. 게다가 오씨의 공시 없는 대주주 지분매각으로 거래가 정지됨에 따라 막대한 재산상 피해를 입고 있는 소액주주들의 권리 보호 대책이 있는 지도 피엔티에 물었다.
한편 소주협은 지난해 12월 상장폐지 저지와 거래재개를 위해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와 자문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12일에는 김대표 외 82명이 명성티엔에스 주식 32만2806주(5.01%)을 보유했다는 5% 공시를 하고 경영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