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野후보 보복정치, 걱정들 많아…블랙리스트 용납않겠다"

'케이컬처 멘토단' 축사…"투자 확대시 문화 세계 2강 충분히 가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1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같은 것들이 만들어지는 그런 나라를 다시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골든시네마타워에서 열린 '케이(K) 컬처 멘토단' 출범식 축사에서 "제1야당 후보가 보복 정치를 언급해 여러분 걱정이 많다고 들었다.

그러나 저는 국민 모두를 믿는다.

검찰 공화국, 보복 정치를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축사는 대선후보 4자 TV 토론 준비로 불참한 이 후보를 대신해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이 읽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집권 시 전(前) 정권 적폐 수사' 언급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 후보는 지난 9일 윤 후보 인터뷰가 공개된 이후 사흘 내리 '적폐 수사'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박근혜정부가 정권에 비판적 성향의 문화·예술인들을 지원에서 배제했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트라우마를 자극하려는 의도도 보인다.

김경협 의원도 행사장에서 "군사정권 때 검열과 금지와 통제가 가장 심각했다"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블랙리스트와 민간인 사찰이라는, 통제와 억압이 어떻게 다시 시작돼 문화예술계를 짓눌렀는지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축사에서 "여러분의 창의로운 창작이 계속되는 한 전 세계의 '케이(K) 열풍'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제가 공약한 문화예술인 기본소득이 조금이라도 도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그는 "(집권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문화외교를 강화하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창출하겠다"면서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면 문화 콘텐츠(분야에서) 세계 2강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장담했다.

또 "케이(K) 컬처의 미래인 청년문화예술인 여러분이 더 큰 세상을 바라보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면서 청년층 표심에 호소했다.

선대위에 따르면 '케이 컬처 멘토단'은 작곡가 윤일상과 가수 이은미·이정석, 배우 김규리·김가연·박혁권, 기타리스트 신대철, 조각가 김운성, 패션디자이너 양해일, 모델 박응준, 캘리그라피 강병인 등 문화예술계 인사 100여 명으로 구성됐다.이들은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으며 유세 지원과 문화예술계 지지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