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李, '친중·친북·반미'" vs 이재명 "尹, 군사령관인가" [TV토론]

윤석열 "李, 전쟁 억지력과 거리 멀어"
"대선 토론서 엉뚱한 글 인용…어이 없다"

이재명 "尹, 명색이 법률가인데 허위 주장"
"한반도 전쟁 위기 닥치면 어쩔 것인가"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친중·친북·반미라는 이념적 지향에 단단히 서 있는 것 아니냐"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안보관'에 문제를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정치 지도자가 군사령관이나 할 소리를 너무 쉽게 한다"며 맞섰다.

윤 후보는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고 방송 6개사가 주관한 11일 '대선 2차 TV 토론회'에서 "'통일 필요 없다. 이 상태를 고착화하자', '북핵을 인정하고, 3축 체제(KAMD-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 Kill Chain-전략표적 타격, KMPR-대량응징보복)도 필요 없다', '종전선언을 하자', '전작권 회수하는데 무슨 조건이 필요한가' 등이 모두 하나의 생각이라고 본다"며 "결국 친중·친북·반미라는 이념적 지향에 서 있는 것으로 국가의 안보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전쟁 억지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이 후보는 "윤 후보는 명색이 법률가인데 허위 주장을 너무 많이 한다"며 "저는 북핵을 인정하자고 한 적이 없고, 3축 체제도 필요 없다고 하지 않았다"며 "전작권 회수는 빨리해야 한다고 했을 뿐 조건이 필요하지 않다고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 지도자가 군사령관이나 할 소리를 너무 쉽게 한다"며 "군사적 긴장을 유발해 한반도의 전쟁 위기가 닥치면 어떻게 할 것이냐. 군사잡지에서 한반도 전쟁 발발 가능성이 커지는 원인 중 하나가 윤 후보라는 것 봤느냐"고 따졌다.

윤 후보는 "그 저자는 국제 학계에서 엉뚱한 얘기하는 것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대선 토론에서 그런 글을 인용한다는 게 어이가 없다"고 답했다.

홍민성/김대영/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